드라마 OST도 흥행 필수 요소로 등극
임영웅·방탄소년단 진까지, 가수들 영역 한정 없는 OST 참여
드라마를 몰입하게 하는 요소 중 OST 만한 게 또 있을까. 전 세계를 홀린 '오징어 게임'도 OST의 덕을 톡톡히 봤다. 드라마 OST 하나만 잘 뽑아도 꾸준히 소비되며 작품의 이름까지 알린다.
OST는 시청 몰입도를 높이는 주요 장치 중 하나다. 웰메이드 드라마를 평가하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점점 높아지며 연출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드라마 음악의 퀄리티도 연출의 일환으로 인식되는 중이다.
드라마 수록곡을 누가 부르냐에 따라 흐름도 달라진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가 좋은 예시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집계하는 가온차트에 따르면 조정석이 부른 '슬기로운 의사생활' 세 번째 OST '아로하'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일간 차트 1위 20회를 기록하는 독보적인 성과를 이뤘다.
임영웅의 KBS2 '신사와 아가씨', 방탄소년단 진의 tvN '지리산' OST 참여가 이미 크게 화제가 됐던 바다. '신사와 아가씨'는 음원 사이트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 1위로 진입하며 임영웅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방탄소년단 진의 '지리산' OST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북미 연예 매체 올케이팝부터 일본 매체들도 진의 '지리산' OST 발매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지리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게 됐다.
잘 만든 OST, 홍보 효과도 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OST는 영화 '기생충' '옥자' 등의 음악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정재일 음악감독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국악, 록, 재즈, 클래식 등 한계 없는 음악 스펙트럼을 선보여 온 정재일 음악감독은 특유의 키치적인 요소는 물론 추억과 클리셰를 변주한 사운드를 통해 황동혁 감독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견고히 했다.
작품 흥행과 달리 웰메이드 OST로 작품보다 더 사랑받는 경우도 있다. JTBC '알고있지만' OST는 드라마의 저조한 성적과 달리 대만 KKBOX 팝 차트 1위, 태국 스포티파이 Hot 200 차트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특히 샘김이 참여한 '알고있지만'의 여섯 번째 OST 'Love Me Like That'(러브 미 라이크 댓)은 극중 본인을 있는 그대로, 느껴지는 그대로 사랑해 주길 바라는 주인공의 간절한 마음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서정적인 기타 사운드와 샘김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JTBC '멜로가 체질'의 수록곡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는 입소문으로 역주행, 당시 음원 사이트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비록 '멜로가 체질'은 시청률 1%대에 머물렀지만 음원만큼은 당대 최고의 OST 성적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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