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이 환경지킴이를 자처하는 이유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이슬람이 환경지킴이를 자처하는 이유

입력
2021.10.20 20:00
0 0
이주화
이주화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이맘

편집자주

'이슬람교' 하면 테러나 폭력, 차별을 떠올리지만 실은 평화와 공존의 종교입니다. 이주화 이맘(이슬람교 지도자)이 이슬람 경전과 문화를 친절하게 안내,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오해와 편견을 벗겨 드립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슬람에서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은 신앙적 가르침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사는 우주는 완벽한 질서와 조화 그리고 균형에 의해 운행되고 있으며, 이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대지의 모든 피조물을 최적의 조건으로 창조하시고 그것을 인간에게 맡기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들은 그들에게 맡겨진 이 자연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기본 의무이다. 성 꾸란에는 이러한 인간의 의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분(하나님)께서 대지로부터 너희를 번성케 하시고 그곳에서 조화롭게 살도록 하셨노라

꾸란 11장 61절


이 구절에서 말하는 '조화롭게 살도록 하셨노라'의 의미는 인간들이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여 조화를 이루고 질서와 균형을 지켜서 다음 세대에게 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무슬림들이 가져야 할 환경에 대한 의무이며 책임이다.

이슬람의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의무와 책임은 선지자 무함마드의 모범적인 삶을 통한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모범적인 삶은 신앙의 실천으로 계승 발전되어 오늘날까지 잘 지켜져 내려오고 있다.

일찍이 선지자 무함마드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메카와 메디나 그리고 타이프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선포하였다. 그래서 이 보호구역 내에서는 피를 흘릴 수도 없고 짐승을 사냥할 수도 없으며 풀이나 나무를 자를 수 없게 하였다. 이것은 이슬람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지키며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 위한 최초의 대책이었다. 무함마드는 또한 환경보호 차원에서 방치된 척박한 땅을 개간하여 곡식을 재배할 수 있는 비옥한 땅으로 바꾸도록 권장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종교적 가르침에 기초하여 무슬림은 주변환경을 항상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꾼다. 그래서 자신의 몸과 의복, 그리고 주변환경을 깨끗이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보상을 얻는 것으로 믿는다.

사람들은 청결을 단순히 깨끗하고 좋은 것으로만 간주하지만 이슬람은 청결을 지키는 것이 곧 신앙을 실천하는 것이며 의무사항을 준수하는 것으로 가르친다. 이러한 신앙적 영향으로 청결의 중요성을 신앙을 완성하기 위한 절반으로 간주하고, 수준 높은 청결의 완성이야말로 사회적 안정은 물론 평화를 유지하는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다.

또한 선지자 무함마드는 "믿음에는 60개의 가지가 있으며, 그중 가장 높은 가지는 '라-일라-하 일랄라(하나님 외에 어떤 것도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이며 가장 낮은 것은 길에 방치되어 있는 해로운 것을 치우는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 방치되어 있는 해로운 것을 치우는 것은 자선 행위이며 이러한 사소한 선행을 통해서 스스로 환경을 정비하고 가꾸도록 하였다. 이는 단지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 있는 돌이나 날카롭고 해로운 물건만을 치우는 것이 아니라 집이나 길거리에서 관리되지 않는 쓰레기로 인한 해로움이나 모기나 파리와 같은 곤충들에 의한 해로움 등 사회를 병들게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포괄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오늘날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것은 종교나 사상, 이념을 떠나 지구인들에게 요청된 중요한 과제이다. 우리는 다음 세대들이 우리를 통하여 환경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환경은 우리가 누리는 건강이나 부, 그리고 자손들처럼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베푸신 은총이며 이를 지키고 가꾸며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그리고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은 심판의 날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중요한 시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주화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이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이주화의 앗쌀라무 알라이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라이브 이슈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