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현수(30)가 풀타임을 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강호 알힐랄이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했다. 알힐랄의 결승 상대는 K리그의 울산 현대, 아니면 포항 스틸러스다.
알힐랄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같은 사우디 리그 소속 알나스르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알힐랄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2019년 이후 2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라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알힐랄은 준우승을 차지한 2017년부터 최근 5년 사이 세 번이나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알힐랄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포항 경기 승자와 현지시간 11월 2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단판으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비교적 이른 시간인 전반 17분, 무사 마레가의 선제골로 알힐랄이 앞서 나갔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모하메드 알부라이크가 하프라인을 넘어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바페팀비 고미스가 원터치 패스로 바로 내주자 마레가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알나스르는 전반 종료 직전 왼쪽 수비수 알리 라자미가 마레가에게 거친 태클을 해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바람에 더욱 어려움에 부닥쳤다.
수적 열세에도 알나스르는 후반 5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압둘파타 아시리의 크로스를 안데르송 탈리스카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어 균형을 되찾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26분이었다. 살렘 알다우사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패스가 차단당했으나 다시 잡아 오른발로 살짝 띄어 찬 공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구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중앙수비수 장현수는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90분을 모두 뛰며 알힐랄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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