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근교 지역 장악한 갱단 소행
이미 올해에만 600명 넘게 납치해
미국과 캐나다 선교단 17명을 납치한 아이티 범죄조직이 몸값으로 총 1,700만달러(200억3,450만원)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과 캐나다 선교단을 납치했던 아이티 갱단은 석방 조건으로 200억이 넘는 금액을 요구했다. 납치된 인원은 총 17명인데, 갱단은 인당 100만달러 씩 총 1,700만달러를 석방 조건으로 내세웠다. 리스트 키텔 아이티 법무장관은 해당 조건을 언급하면서 납치된 이들 모두가 갱단의 은친처에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캐나다인 1명을 제외하곤 모두 미국인이며, 8개월 난 아기를 비롯해 어린이 5명도 포함돼 있다.
억류된 선교단은 미국 오하이오주(州)에 본부를 둔 기독교 자선단체로, 이들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북동쪽 교외지역인 쿼와 드 부케의 한 보육원에 방문했다 납치당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이 해당 지역을 장악한 ‘400 마우조’라는 갱단에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해당 갱단은 150명 규모인데, 현재 사실상 쿼와 드 부테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이미 올해에만 외국인 29명을 포함해 최소 628명을 납치 및 감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최근 아이티가 정치 불안, 빈곤, 의료 부족에 시달리면서 무차별 납치가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복지와 안전은 국무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는 아이티 고위 당국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관계 기관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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