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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14년 전 여직원에 구애 이메일…경영진에 경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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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14년 전 여직원에 구애 이메일…경영진에 경고받아"

입력
2021.10.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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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 "부적절한 행동 지적 받은 후 인정"
지난 5월 이혼 발표 후 불륜 폭로 이어 또 도마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AP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AP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14년 전 회사 여직원에게 구애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가 경영진의 경고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이혼 발표 직후에도 과거 불륜 사실이 폭로된 바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08년 게이츠가 MS 회장직에서 물러나기 전 회사 법무 책임자 등 경영진이 게이츠와 한 여성 직원이 주고 받은 부적절한 내용의 이메일을 입수했다. 기혼이었던 게이츠가 직원에게 퇴근 후 회사 밖에서 따로 만자고 요청한 내용이다. 당시 법무 책임자였던 브래드 스미스와 리사 브럼멜 최고인사책임자(CPO)는 게이츠와 면담에서 자중을 요구했고, 게이츠는 "지나고 보니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그만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프랭크 쇼 MS 대변인은 신문에 "추파를 던지는 내용의 이메일이나 명시적으로 성적인 내용까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게이츠가 해당 여직원에게 잠자리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게이츠의 대변인인 브리짓 아널드는 "모두 거짓이며 소문을 재생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게이츠는 올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27년 결혼 생활을 끝냈다. 이혼 사유에 세간에 관심이 쏠리면서 게이츠가 2000년대 초반 회사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MS 이사회는 2019년 말 이 여성으로부터 불륜 사실을 적은 편지를 전달받고 비밀리에 진상 조사를 진행한 후 지난해 게이츠가 이사회에서도 완전히 물러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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