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인삼축제 끝난 날 집단감염 확인, 확산 우려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한 중학교 학생 17명과 축구부 코치 1명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근 초등학교 학생 1명도 확진돼 이 지역 초·중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17일 3명, 18일 오전까지 20명이 추가 발생해 누계 238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8일 신규 확진자는 풍기읍 A중학교 18명, 풍기읍 B초등학교 1명, 영주지역 경로당 1명이다.
영주시보건소에 따르면 풍기 A중학교 학생 1명이 16일 몸에서 열이나는 등 감기증세로 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학생 165명과 가족 7명 등이 선제 검사를 받은 결과 1학년 15명, 3학년 2명, 축구부 코치 1명 등 18명이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중학교 확진자 가운데에는 코치와 축구부 학생(1학년) 6명이 포함됐다.
B초등학교 학생 1명은 감기증상으로 17일 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선제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중학교 집단감염과의 연관성은 현재 파악 중이다,
영주시는 17일 중학교에 이어 18일 초등학교 학생 381명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및 풍기읍사무소에 마련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주시는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풍기읍에서는 1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풍기인삼축제가 열린데다 축구부의 경우 전국에서 모집한 선수로 구성돼 있어 다른 지역으로부터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풍기인삼축제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했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풍기읍내 인삼시장에서 트로트 가수 초청 소규모 공연을 진행해 관람객 수백명이 모이기도 했다.
영주시에서는 역학조사관의 자세한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접촉자를 추가 격리하고 이동 동선을 공개범위 내에서 안전문자와 홈페이지,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영주에서는 18일 0시 기준 확진자 25명이 입원치료 중이며, 147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백신접종은 영주시 인구 10만2,065명 중 76.91%가 1차 접종, 65.66%가 2차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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