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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 김대유 정우영… LG 가을 야구를 향한 '필승조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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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 김대유 정우영… LG 가을 야구를 향한 '필승조 3인방'

입력
2021.10.18 15: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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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정용의 역투 모습. LG 제공

LG 이정용의 역투 모습. LG 제공

이정용(25) 김대유(30) 정우영(22)로 구성된 LG의 ‘필승조 3인방’이 가을야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LG의 올 시즌 팀 타율은 18일 현재 0.254로 리그 8위고 팀 OPS(장타율+출루율) 역시 8위(0.722) 수준이다. 최근 타격 분위기를 가늠할 10월 월간 타율(0.254)과 OPS(0.671)도 이렇다 할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팀 평균자책점 1위(3.61)에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도 2위(1.31), 특히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3.41로 압도적인 위력을 과시 중이다.

최근 구위만 놓고 보면 이정용(25)이 가장 눈에 띈다. 이정용은 지난 17일 NC전에서 2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투구로 시즌 2승째(3패 14홀드)를 챙겼다.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가 3이닝 만에 물러나며 위기를 맞았는데, 이정용이 중간에서 잘 버티며 1-0 살얼음판 승리를 챙겼다.

지난달 26일 KT전 이후 9경기에서 11.1이닝을 소화하면서 무실점 행진 중이다. 이 기간 1승 6홀드를 챙겼는데, WHIP가 0.62에 불과하다. 특히 빠른 공이 일품인데, 직구 가치로만 따지면 리그 에이스로 꼽히는 아리엘 미란다(두산)와 견줄 정도다. 개막 직후 4월 평균자책점이 5.11로 안좋았지만, 이후 △5월 3.75 △6월 1.59 △8월 1.23 등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으며 LG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류지현 감독도 “초반보다 안정감이 생겼다”면서 “(역할을 나눠 맡던) 송은범이 빠지면서 이정용의 역할이 더 많아졌는데 그걸 잘 소화해줬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정용은 다른 불펜 요원들과 달리 2이닝 이상 던질 때도 있다. 류 감독은 “딱 1이닝만 던지고 빼줬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홀드) 수치였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가장 고마운 선수가 이정용”이라고 말했다.

LG 김대유의 투구 모습. 연합뉴스

LG 김대유의 투구 모습. 연합뉴스

‘늦게 핀 꽃’ 김대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출전할 때마다 1이닝 안팎을 소화 중으로, 이정용보단 비교적 짧게 이닝을 끊어가고 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2.40)이나 WHIP(0.96) 피안타율(0.180) 등이 좀더 안정적이다. 시즌 초반부터 큰 기복 없이 꾸준하다는 점도 코치진에 신뢰를 주는 요소다. 2010년 프로에 데뷔(넥센 전체 18순위)해 2014년에야 1군에 등록했다. 이후에도 큰 활약 없이 SK와 KT를 거쳐 지난해 LG에 정착했는데 올 시즌 데뷔 첫 승과 첫 홀드를 포함해 4승 1패 22홀드로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LG 정우영 연합뉴스

LG 정우영 연합뉴스

정우영(22) 역시 매년 안정감을 더하며 ‘신인왕 출신의 클래스(2019년)’를 입증하고 있다. 데뷔 시즌인 2019년(4승 6패 1세이브 16홀드)도 좋았지만 올 시즌(7승 3패 2세이브 24홀드)은 더 확실한 승리 공식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9월 8일 SSG전 이후 16경기에서 단 1실점뿐이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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