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바리스타 1,600명 신규 채용?
휴게 공간 리뉴얼하고 이벤트 전담 'TF' 구성
임금 체계 개편도 착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연말까지 신규 채용을 확대하고 매장 직원(파트너)을 위한 근무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낸다. 젊은 파트너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까지 벌이자 다급히 내놓은 상생안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역별로 진행하는 상시 채용 이외에 전국 단위로 연말까지 바리스타 1,600여 명을 추가로 뽑는다고 17일 밝혔다.
채용 확대와 더불어 스타벅스는 임금체계 개선 검토에도 들어갔다. 매장 관리자 임금 인상과 인센티브 기준 개선, 바리스타의 근속연수 및 업무 역량 등을 고려한 시급 차등 방안 등을 도출해 적용할 계획이다.
또 기획상품(굿즈) 증정 등 이벤트를 벌일 때 파트너들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한다. TF는 이벤트 기획 단계부터 파트너들에게 예상되는 어려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정교한 매출 예측과 애로사항 발생 시 실시간 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담당한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이달 중 조직을 개편해 채용을 전담하는 '인재확보팀', 매장 환경을 전담하는 'F&E(Facility and Equipment)팀'도 신설한다. F&E팀은 파트너 휴게 공간을 비롯한 근무 환경 개선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스타벅스는 2019년부터 신규 매장에 파트너 전용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소파, 테이블 등이 갖춰진 새로운 휴게 공간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달 중 현황 조사를 완료하고 내년까지 모든 매장의 휴게 공간을 새로 꾸미기로 했다.
또한 파트너 대표 기구인 '파트너행복협의회'의 역할과 위상도 강화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역별로 선출되는 대표 파트너 규모를 늘리고 소통 창구를 다원화하는 동시에 현장의 개선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권한과 예산을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대책은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지난 7일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인 지 11일 만에 나왔다. 파트너들은 본사의 각종 이벤트로 인한 업무량 과중을 호소했는데, 지난달 28일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다회용 컵(리유저블컵) 무료 제공 행사로 매장마다 주문이 폭발하자 창립 22년 만에 첫 단체행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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