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배임행위 상습적...국민적 약탈, 내가 막겠다"

尹 자신의 SNS에 李 관련 의혹 제기
"의혹 있는 모든 사업에 李 측근 등장"
"이재명 패밀리 집권·상습 배임 행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 대 1 맞수토론'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배임 행각이 상습적"이라며 "이재명 패밀리의 국민 약탈, 제가 막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장동 게이트에 이어 새롭게 드러나고 있는 각종 특혜 의혹을 보면 이재명 후보의 배임 행각은 지역을 옮겨가며 같은 수법을 되풀이하는 등 상습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 변경 건'과 '구 백현유원지 부지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먼저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 변경 건과 관련해 "2015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백현동 구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해 '자연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용도를 상향 변경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용도 변경이 되지 않아 여덟 차례나 유찰된 땅이었는데, 시행업체에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이던 김인섭이 들어가자마자 용도 변경을 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의 특혜로 시행업체는 막대한 분양이익 3,142억 원을 챙겼고, 그의 측근 김인섭은 시행업체에 지분 25%를 요구해 소송 끝에 70억 원을 받았다"며 "성남시 인허가 관련 로비 때문 아니었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유동규와 화천대유가 맺은 관계와 매우 흡사하다"고도 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은 구 백현유원지 부지 관련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 성남시로부터 부지 개발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수행한 민간업체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30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따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부지에 지상 21층 호텔을 짓는데 민간업체가 토지 임대료로 자산가액의 1.5%에 불과한 연간 수억 원 안팎만 부담하면 된다"며 "민간업체는 호텔과의 계약으로 연간 막대한 이익을 보는 반면, 성남시에는 수억 원만 내면 되니 배임 혐의가 짙다"고 썼다.

그는 "이 민간업체에도 성남시 산하기관 임원 출신 인사가 근무했다. 의혹이 있는 모든 사업에 이 후보 측근이 등장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 후보와 그의 측근, 막대한 개발이익을 나눈 업체들, 가히 이재명 패밀리가 저지른 '상습 배임 행위'는 국민 약탈, 국가 배신행위"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하던 버릇을 못 버리고 더 큰 약탈 행위를 하려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런 이재명 패밀리의 집권, 제가 막겠다"며 "국민의 재산, 제가 지키겠다"고 역설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