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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日 총리, 야스쿠니에 공물... 직접 참배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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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日 총리, 야스쿠니에 공물... 직접 참배는 않을 듯

입력
2021.10.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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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 예대제 첫날인 17일 '마사카키' 보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한국ㆍ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한 듯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ㆍ제사)가 시작된 17일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NHK와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이다. 다만 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17, 18일 추계 예대제 기간에 신사에 직접 참배하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직접 참배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중국, 한국과의 외교 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기시다 총리에 앞서 총리직을 수행했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재임 중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 15일)과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 직접 참배하지 않는 대신 공물을 봉납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차 집권 이듬해인 2013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고 이후에는 재임 중에는 공물만 봉납하다가 퇴임 후에는 태평양전쟁 종전일과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 직접 참배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14일에도 야스쿠니신사를 찾았다.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으로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3,000위는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과 연관돼 있다. 특히 일제 패망 후 도쿄 전범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7명과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 고이소 구니아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도 1978년 합사돼 야스쿠니에 봉안되어 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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