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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문건에 10번 이상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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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문건에 10번 이상 서명"

입력
2021.10.16 10:30
수정
2021.10.16 10:42
0면
0 0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주장
이재명 측 "통상적 절차일 뿐"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계획 관련 내부 공문에 최소 10차례 서명한 사실이 16일 확인됐다. 이 후보가 민간 업자의 과도한 수익을 예상하고도 이후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되는 것을 수수방관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이종배 "이재명, 배임 혐의 피하기 어려울 것"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었던 지난 2014∼2016년 대장동 개발사업 세부 내용이 담긴 공문에 최종 결재자로 10차례 서명했다. 여기엔 '도시개발구역 지정 추진계획 보고' 등 사업 초기 단계 공문부터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수립 고시'와 '변경안 보고' 등 핵심 절차에 관한 공문이 두루 포함됐다. 이 가운데 지난 2015년 2월 작성된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 승인 검토 보고' 공문에는 "민간이 수익을 지나치게 우선시하지 않도록" 성남의뜰(SPC) 출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 의원은 이를 이 후보가 직접 사업을 지휘한 근거라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서명한 문건이 더 있을 수 있다"며 "성남시청 결재 라인이 화천대유 몰아주기에 대한 보고를 일일이 받았다면 배임 혐의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내 혐의는 배임 아닌 갈취"... 국감서 정면돌파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통상적 절차'란 입장이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열린민주당 유튜브 방송에서 "저는 5,500억원을 (민간 사업자에게) 뜯었다. 저는 (혐의가) 배임이 아니고, 갈취”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도 야권의 배임 주장에 대해 "성남시는 전체 이익의 58%를 가져왔다. 국민 재산을 지킨 건데, 그걸 뺏으려던 도둑이 ‘네가 도둑이지’ 외치는 상황"(박찬대 수석대변인)이라고 항변해 왔다.

이 후보는 18, 20일 경기지사 자격으로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장동 의혹 정면돌파에 나선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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