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룡 영화사 바이어컴 CBS, NFT 시장 진출
스타트렉과 스폰지밥의 제작사 바이어컴 CBS(ViacomCBS)이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하 NFT) 진출을 선언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자산을 만들고, 이를 거래하는 일종의 전자화폐다. 디지털이지만 일련번호가 있어 개인 소유와 판매가 거래소에 의해 인정된다.
바이어컴 CBS는 NFT 회사 '리커(Recur)'를 통해 자사의 영화, 드라마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한 NFT 생산과 기념 상품 판매에 나선다. 바이어컴 CBS는 CBS뿐만 아니라 파라마운트(Paraomount) 영화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 ‘스타트렉’, ‘타이타닉’에서부터 최근 ‘미션 인파서블’ 에 이르는 방대한 영화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NFT 거래를 위해 오는 2022년 초까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곳에서 사용자들은 CBS와 파라마운트 픽처스, 니켈로디언, 코미디 센트럴, 쇼타임, BET 등의 채널에서 만들어진 각종 디지털 NFT를 구매할 수 있다. 바이어컴 CBS는 특정 전자화폐가 아닌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등으로도 NFT를 살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할리우드리포터는 “(바이어컴CBS는) 의류나 장난감과 같은 제품에서부터 소장 카드 등도 NFT로 판매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오프라인 매장을 가져야하는 부담도 없다”고 보도했다.
IT 전문 매체 더 밀크는 "할리우드에선 이미 많은 기업들이 NFT에 뛰어들었고, 스튜디오들은 콘텐츠 자산을 기반으로 토큰을 발행하고 있다"며 최근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엘렌쇼'를 진행하는 엘렌의 트윗 NFT는 3만 3,000달러가 넘게 거래되기도 했다.
뉴스 미디어 CNN은 역사적인 뉴스 콘텐츠를 앞세워 한 NFT를 출시하고 관련 브랜드 ‘볼트 by CNN’을 내놨다. 1980년 CNN개국을 선언하는 영상에서부터 베를린 장벽 붕괴까지, 최근에는 2015년 미국 대법원이 동성 결혼을 허용한 결정을 담은 비디오가 1000개 한정으로 250달러에 판매됐다.
폭스(FOX)도 NFT 계획을 밝히고 투자에 나섰다. 이를 위해 새로운 영업 조직 ‘블록체인 크리에이티브 랩’을 설립했다. 이 조직은 1억 달러의 자금을 모아 새로운 애니메이션 ‘크라포로리스’를 시작으로 NFT생산에 나선다.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 워너 뮤직 그룹, 미 프로레스링 리그(WWE), 미식 축구 스타 톰 브래디, 유니버설 뮤직 그룹 등도 NFT에 합류하려 한다..
이처럼 미디어 그룹과 유명인들이 NFT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투자비는 적게 들지만 수익성이 크기 때문이다.
NFT에 대한 미디어 및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관심이 늘어나자, 전문적으로 콘텐츠 자산만을 중계하는 플랫폼 및 NFT지원 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NFT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세계 최대 미디어, 콘텐츠, IT전시회인 CES도 주요 주제로 채택했다.
내년 1월 5일~8일 이어지는 CES2022의 새로운 트랙은 NFT와 ICOs,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비즈니스를 다룰 예정이다. NFT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 관련 기술 동향, 암호화폐 경제, 붕괴되는 예술품 경매 시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