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공회의소 '국제선 부정기 운항' 건의
김회재 의원 "공항공사, 국제 공항 승격 검토"
전남 여수·순천·광양상공회의소는 여수공항 국제선 부정기 운항을 위한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와 국회, 전남도, 여수시 등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이용규 여수상의 회장과 이홍우 순천상의 회장, 이백구 광양상의 회장은 여수·광양만권에서 국제행사가 열리고, 잇따른 추가 개최 계획이 발표되고 있으나, 정작 관문인 여수공항을 이용할 수 없어 행사 진행과 참가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여수 등 3곳 단체는 공동 건의서를 통해 "광양만권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국가적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2026 여수세계 섬 박람회,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 도시의 면모를 다지는 국제적 행사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광역 교통망 부재와 공항 이용의 한계로 행사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남 동부권 상공인들은 여수공항 지역적 한계가 국제화된 광역교통망을 보유한 광역도시와 견줘 수요시장 규모의 한계에 갇혀 있는 데다가 광역교통망 부재가 경제회복과 성장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특히 광양만권 상공인들은 서울·수도권 수준의 수요시장 확보, 물류·관광·생활권의 광역화, 물리적 거리 최소화 대책을 고민한 결과 여수공항의 적극적인 활용 방안 마련이라는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여수공항이 국제화 광역교통망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가 나서 국제선 부정기 운항계획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남해안 남중권의 관문인 여수공항은 올해 상반기에만 52만6,000여 명이 이용했다. 이는 전년보다 152%가 증가했다. 국내선 공항 중 가장 큰 증가율이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관광 전망에 따라 섬, 바다를 기반으로 남해안 지역의 관광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공항 활용 방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여수공항의 국제화 가능성, 포스트 코로나 이후 여수공항의 전략적 활용방안 등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인천항과 부산항의 경우 인근에 국제공항이 있어 해상과 항공을 선택할 수 있는 국제화 광역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물류량을 보유한 광양항에 인접한 여수공항도 국제화 광역 연계 교통망 구축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광양만권 상공인들은 "코로나19 경제난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상되는 비대면 국제관광객 수요, 수출 주력 석유화학·철강 중심의 산업입지 등을 고려하면, 정부 의지에 따라 여수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상의 이 회장은 "예정된 국제행사와 방한 관광객 유치, 수출 주력형 철강·석유화학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항만·항공 연계형 복합물류 거점 확보, 물류·관광·생활권의 광역화를 통한 지속적인 민간투자 유도를 위해서라도 여수공항 국제선 부정기 운항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 관계기관의 협조를 요구했다.
여수상의는 2013년 9월 여수·순천·광양상의와 전남도, 여수·광양시, 한국공항공사 여수지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공항 취항 항공사 등과 광양만권 공항활성화협의를 창립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여수을) 의원은 15일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여수공항이 전국 주요 국내 공항 중 유일하게 증가하고, 국제행사가 늘어난 곳"이라며 "여수공항 국제 공항 승격 논의를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손창완 공항공사 사장은 "여수 공항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공간 400면 추가 확보하고, 여수공항의 국제공항 승격도 검토하겠다"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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