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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北에 구체적 제안… 호응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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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北에 구체적 제안… 호응 기다린다”

입력
2021.10.15 08:16
수정
2021.10.15 09: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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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외교가 가장 효율적 수단" 대화 의지 강조
한미 외교 사령탑 회담, 美 국가정보국장 방한도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8월 16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8월 16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북한에 구체적 제안을 했다고 밝히며 북한의 호응을 재차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에 제재 해제를 협상 의제로 제안했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고 실제로 북한에 구체적 제안을 했다”며 “북한의 반응, 접촉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직접 접촉을 포함한 외교가 미국의 대북 정책 목표를 이룰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며 거듭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의 태도가 정지상태나 현상유지를 뜻하는 ‘스탠드스틸(standstill)’ 상태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는 않다며 “미국은 한국, 일본을 포함함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과 활발한 외교에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언급한 뒤 “세계의 동맹, 파트너 국가들과 논의하는 집단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 4월 대북 정책 재검토를 마친 뒤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수 있다고 밝혀 왔다. 이달 초 북한은 대화 재개 조건으로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한 상태다. 4일에는 남북 간 통신연락선도 복원했다.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했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일은 다음 주 미국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김 대북정책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하는 북핵수석대표 회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본부장은 14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한러 북핵수석대표와도 회담을 갖고 건설적 협력을 당부했다.

17일에는 미국 정보기관 17곳을 관장하는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한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인스 국장의 방한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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