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한 경찰 도착 전에 자리 떠나
광주의 한 기업 여성 대표가 술자리에서 건설업자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현장에는 경찰 간부와 현직 국회의원의 선거캠프 전 관계자가 동석했지만 폭행을 말리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경찰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광주 동구 모 술집에서 50대 건설업체 대표 A씨가 술자리를 함께 하던 40대 여성기업인인 B씨의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술자리에는 광주 동부경찰서 고위 간부, 현역 국회의원 선거캠프 전 관계자 등이 함께 자리했다. A씨의 폭행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그쳤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경찰 간부 등 동석자들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폭행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추후 조사를 하겠다며 신원 파악 후 귀가 조처했다. 또 술자리에 함께 했던 경찰 간부에 대해서는 내부 감찰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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