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우선협상대상자로 야놀자 선정 공시
공연·쇼핑·도서 등 지분?70%? 2,940억 원에 매각
인터파크 헬스케어, 바이오사업 등은 유지
1997년 설립된 1세대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인터파크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선정됐다.
인터파크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e커머스 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신설된 법인의 지분 70%를 야놀자에 2,94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는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와 헬스케어, 바이오사업만 유지하게 됐다. 양사는 실사를 진행한 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야놀자는 국내 통합 여행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 플랫폼이다. 이번 인수는 기존 티켓·여행상품에 인터파크의 공연·쇼핑·도서 등의 사업부문을 추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야놀자는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면 해외 여행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 같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여행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함은 물론, 글로벌 여행시장에서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성장엔진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해외 여행시장을 질적·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인터파크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은 NH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임하고 인수 후보 물색을 시작했다.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은 4,500억여 원이다. 이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회사 지분의 약 28%를 보유했다.
인터파크 창업자인 이 대표는 데이콤 사내벤처로 출발한 인터파크를 국내 최초 온라인 종합쇼핑몰로 키웠다. 그러나 2004년 이후 옥션 등 경쟁사들이 부상하면서 e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2016년 3%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공연·티켓 예매 분야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매력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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