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양국의 교역규모 확대와 더불어 바이오 및 항공우주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두바이에서 타니 알 제유디 UAE 대외무역국무장관과 CEPA 추진에 합의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여 본부장은 "UAE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우방”이라며 “원전 등 에너지 분야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이번 CEPA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UAE 간 CEPA가 체결되면 현재 수출 37억 달러(약 4조4,000억 원), 수입 57억 달러(약 6조8,000억 원) 수준인 양국 간 교역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항공우주 등 신산업 및 수소·재생에너지 분야의 산업경쟁력 강화와 투자 확대도 이뤄질 전망이다. 향후 양국은 이경식 산업부 FTA교섭관과 주마 알 카이트 UAE 연방경제부 통상차관보를 각각 수석대표로 정하고 세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여 본부장은 이날 두바이 투자청과 UAE의 대표적 저탄소 녹색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하기도 했다. 여 본부장은 두바이 투자청과의 면담에서 "두바이의 '청정에너지전략 2050'을 통해 한국 기업이 더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면서 “반도체·백신·이차전지 등과 관련한 UAE의 대한국 투자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스다르 시티에선 아부다비 정부가 100% 소유한 재생에너지 전문투자 운영회사인 마스다르사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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