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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다양한 라이프를 위한 경차의 새로운 해석…현대 캐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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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다양한 라이프를 위한 경차의 새로운 해석…현대 캐스퍼

입력
2021.10.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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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대기업과 자체의 협업으로 구성된 ‘상생형 일자리’ 첫 번째 프로젝트인 GGM(광주 글로벌 모터스)가 첫 번째 차량 ‘캐스퍼(CASPER)’이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캐스퍼는 엔트리 SUV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가장 ‘작은 SUV’로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옮기고 마치 스타트업 기업들의 펀딩과 같이 ‘얼리버드’를 제시한 캐스퍼는 얼리버드 예약’ 첫날 1만 8,000대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 시장의 흐름으로 인해 그 존재감을 잃어가는 듯 했던 엔트리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부여하고, 정부가 추구한 ‘상생’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이토록 여러 의미를 품고 있는 현대 캐스퍼는 과연 어떤 차량일까?

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개성 넘치는 엔트리 SUV의 존재

캐스퍼는 앞서 공개된 소형 SUV, 베뉴보다 더욱 작은 체격을 갖춘 ‘엔트리 SUV’로 개발되었다.

실제 차량의 체격을 보더라도 3,595mm의 전장과 각각 1,595mm와 1,57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국내 ‘경차 규격’을 충족시키는 모습이다. 해치백 스타일의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 모닝, 그리고 박스형 왜건 타입의 레이와는 또 다른 ‘SUV 스타일의 경차’가 국내 시장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디자인 역시 독특한 모습이다. 최근 PSA 그룹 출신의 디자이너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한 덕인지 캐스퍼의 모습에서는 시트로엥 브랜드 100주년 기념 모델, ‘에이미(Ami)’가 불현듯 떠오른다. 덧붙여 입체적인 외모를 자아내는 개성 넘치는 프론트 엔드, 분리형 헤드라이트 등이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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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는 SUV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단단한 느낌의 실루엣과 루프 랙, 그리고 도어 패널과 일체된 스타일로 그려진 B-필러의 연출 등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이외에도 트림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의 휠이 시선을 끈다.

후면은 차체와 대비되는 블랙 패널이 시선을 끌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및 독특한 개성이 도드라지는 바디킷 등이 더해져 도로 위에서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참고로 함께 공개된 ‘터보 모델’ 즉, 액티브 사양은 일반적인 캐스퍼들과 다른 존재감을 연출하기 위해 소소한 변화를 더했다. 실제 원형의 에어 인테이크와 화려함이 도드라지는 메쉬 타입의 프론트 그릴, 그리고 스키드 플레이트를 추가로 적용해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제시한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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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형상으로 다듬어진 실용적인 공

작은 체격을 가진 엔트리 SUV로 개발되었지만 캐스퍼는 SUV가 갖춰야 할 다채로운 매력, 그리고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품었다.

실제 실내 공간의 전체적인 구성은 캡슐 형상의 조형 요소를 외장 디자인을 앞세워 깔끔하고 ‘공간의 여유’를 최대한 강조하는 모습이고 과장되고 또 다부진 이미지의 외형과 달리 부드럽고 안락함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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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대칭으로 다듬어진 대시보드에 깔끔한 스타일의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더하고, 팝업 타입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더해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1열 조수석 앞 부분에는 동승석 전방에 USB 충전 모듈과 오픈 트레이를 더해 활용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더욱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센터 콘솔은 제거했다. 이를 통해 공간을 조금 더 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1열 시트는 암레스트를 들어 올렸을 때에는 마치 벤치형 시트처럼 구성되어 운전석과 조수석을 오가는 것을 쾌적하게 다듬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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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차량이지만 1열과 2열 시트 모두가 폴딩 및 슬라이딩, 그리고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되어 상황에 따라 최적의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2열 시트는 160mm의 슬라이딩, 그리고 최대 39도까지 각도가 조절이 가능해 ‘활용성’의 매력을 강조한다.

차량의 체격 상 적재 공간은 다소 협소한 것이 사실이나(최대 301L) 1열과 2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에는 2,059mm의 ‘직선 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공간 활용성에 큰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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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L 엔진에 초점을 맞춘 캐스퍼

캐스퍼의 파워트레인은 ‘현대기아차의 경차에 적용된 전형적인 구성’이 적용된다.

기본 사양이라 할 수 있는 1.0L MPi 엔진은 최고 출력 76마력과 9.7kg.m의 토크를 제시하며 4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과 함께 조합된다. 이는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스마트스트림 G 1.0 엔진 및 IVT(CVT)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 터보 모델인 ‘캐스퍼 액티브’ 역시 추가로 마련된다. 100마력과 17.5kg.m의 출중한 성능을 내는 1.0L T-GDI 엔진을 적용하고 4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이를 통해 경차 시장에서 한층 경쾌한 움직임을 예고한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참고로 캐스퍼는 모던 트림부터는 눈길, 진흙길, 모래길 등 주행조건과 노면 상태에 따라 구동력, 엔진 토크, 제동 등을 통합 제어하는 2WD 험로 주행 모드를 기본으로 탑재,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덧붙여 인스퍼레이션 트림에서 캐스퍼 액티브를 적용할 경우 전용 휠과 리어 스포일러로 구성한 선택 사양 ‘액티브 플러스’를 추가할 수 있어 더욱 날렵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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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차게 다듬어진 차량

엔트리 SUV라고는 하지만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캐스퍼 역시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적용할 수 있다.

캐스퍼 전 트림에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그리고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이 더해졌다.

게다가 사양에 따라, 그리고 옵션에 따라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대향차)를 비롯해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그리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포함된 현대 스마트센스 등을 더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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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는 가격 정책

현대 캐스퍼는 얼리버드 예약 첫날 내연차 부분 최고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누렸다. 이를 통해 상생형 일자리에 대한 희망을 더할 뿐 아니라 ‘엔트리 SUV’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통한 자동차 시장의 다양화를 기대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다만 가격 부분에서는 논란 아닌 논란이 따른다. 실제 캐스퍼는 기본 사양인 스마트가 1,385만원이며 모던 트림이 1,590만원 그리고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1,87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여기에 캐스퍼 액티브는 90~95만원을 더하게 되고 각종 옵션이 추가로 더해진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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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격은 분명 ‘경차’ 가장 비싼 수준으로 당초 현대차가 주장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최신의 기술이나 다양한 기능이 더해졌다고는 하지만 상생형 일자리인 GGM의 현대차 공식 생산거점의 절반 이하 수준의 임금으로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딜러를 끼지 않고’ 온라인 예약, 판매 시스템 적용 등을 고려하자면 더욱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일 것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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