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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낭독 봉사한 성우 김시중씨,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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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낭독 봉사한 성우 김시중씨,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

입력
2021.10.14 11:2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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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의 설리번' 평가
35년간 1,035시간, 121권 대체도서 녹음 봉사

제19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을 수상한 성우 김시중씨가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소리녹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제19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을 수상한 성우 김시중씨가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소리녹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제19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에 35년 동안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도서 녹음 봉사활동을 한 김시중(78)씨가 선정됐다. 김은영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그의 목소리를 통해 소리잡지를 구독한 시각 장애인만 22만 명이 넘는다.

서울시는 14일 '제19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 김씨를 비롯해 △복지자원봉사 △후원자 △종사자 등 10명의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김씨는 1986년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소리잡지 녹음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35년간 1,824권의 소리잡지를 녹음했고, 전국 시각 장애인 25만 명(지난해 기준) 중 약 22만 명이 구독해 시각 장애인의 설리번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부터는 낭독 이론 및 기술을 통해 녹음 봉사자 양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체도서의 경우, 1,035시간 동안 121권을 제작했고, 이를 이용한 시각 장애인도 1,599명이다.

1968년 MBC 성우극회 3기로 입사한 김씨는 1970년대 후반 방송된 '원더우먼'을 비롯해 각종 애니메이션과 외화 더빙에 참여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익숙한 목소리다. 수상 소감과 관련해 김씨는 "나의 재능이 당사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큰 기쁨"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낭독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제정된 '서울시 복지상'은 이웃사랑 실천으로 사회 본보기가 되는 인물과 단체를 선정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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