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사진기 제조 발달사를 보여주는 순천 동남사 사진기와 확대기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3일 전남 순천시 동남사의 사진기와 확대기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순천에서 설립된 동남사(1952~1976)가 제작하고 판매한 사진기, 확대기 등 총 2건 13점이 대상이다. 1948년부터 정부의 수입금지 조치와 국산장려운동이 전개되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사진기의 수급이 어려워지자 국내 기술로 제작한 것들이다. 근대 사진기 제조업 발달사를 파악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를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식 관련 문서 등은 예고 기간을 거쳐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서명문,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축하문, 한국광복군 기관지 '광복', 한국광복군 훈련교재 '정훈대강'을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서명문과 축하문은 1940년 9월 17일 중국 충칭 가릉빈관에서 임시정부 주석인 김구의 주관하에 거행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관련 유물이다. 충칭 시기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의 독립운동, 외교활동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정훈처에서 발행한 기관지인 '광복'은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독립운동 취지와 활동을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물로 평가된다. 1945년 5월 정훈처에서 발행한 훈련교재 '정훈대강'은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활발한 독립운동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자료다.
이 밖에도 일제강점기 만주지역에서 무장독립군을 이끌며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김좌진 장군의 전 생애를 알 수 있는 자료인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와 근현대기 농촌 지역의 역사적 흐름을 잘 보여주는 공간인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충남 서천군 판교면 현암리 일대에 위치한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은 1930년 장항선 판교역 철도개통과 함께 근대기 서천지역 활성화의 중심지가 된 곳이다. 물자 수송, 정미, 양곡, 양조산업, 장터 등이 형성돼 번성기를 맞다가 2008년 철도역 이전으로 쇠락기를 맞았다. 서천 판교 구 동일정미소, 구 동일주조장, 근대상가주택 1·2, 삼화정미소, 구 중대본부, 구 판교극장 등이 등록대상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