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완 대사 "베트남 의료지원 계속 고려 중" 화답
베트남 정부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10만 회분을 공여하기로 한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국의 배려를 확인한 베트남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양국 항공편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 공보 등에 따르면,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이날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 대사를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정부종합청사로 초대해 "베트남이 한국 최초의 백신 공여 대상국이란 점은 한국이 베트남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이라며 "베트남과 국민을 대표해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찐 총리는 이어 "베트남은 한국과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양국 상업용 항공편의 운항 재개를 위한 연구를 더 서두르겠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양국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약 개발 등 제약산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현재 9,000여 개의 베트남 내 한국기업들은 현지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지난 4월 이후 출입국 불편으로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대사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시작한 베트남 정부에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베트남은 지난달까지 일일 확진자 수가 1만 명에 육박했으나, 강력한 봉쇄와 백신 집중 접종 전략을 통해 최근 일주일 동안 4,000명대까지 그 수치를 낮춘 상황이다. 박 대사는 "한국은 베트남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추가 백신 공여 등 베트남에 대한 의료지원을 이어갈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10만 회분을 베트남으로 발송했다. 백신은 13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베트남 정부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백신 미접종 현지 한국 교민들에게 해당 백신을 우선 접종하기 위해 사전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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