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사장 장남으로 현대가 3세
그룹 전면에 나서며 경영 승계 급물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 3세인 정기선(39)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사장으로 올라섰다. 정 신임 사장은 그룹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에도 내정돼 경영 승계가 본격화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2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사장과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정기선 부사장과 현대중공업 안광헌 부사장, 현대글로벌서비스 이기동 부사장, 현대오일뱅크 주영민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인사로 조선은 가삼현·한영석 부회장, 에너지는 강달호 부회장, 건설기계는 손동연 부회장이 중심이 돼 사업을 이끈다"고 밝혔다.
정기선 신임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도 내정됐다.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선임되면 그동안 그룹을 이끌어온 전문경영인 권오갑 회장과 나란히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1982년생인 정 신임 사장은 연세대 졸업 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지냈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를 겸임하면서 수소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산업 발굴을 주도했다. 이런 이유로 정 신임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경영 승계 외에도 수소 등 새로운 사업으로 체질개선을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는 지분 26.6%를 가진 정몽준 이사장이고, 정 신임 사장은 5.26%를 보유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을 통해 상장 전 현대중공업의 지분 100%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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