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하는 마음으로 영장심사 포기"?입장문
법원, 변호인·피의자 없이 서면으로 심리 진행
무면허운전과 음주측정거부 등 혐의로 입건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씨가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무면허 운전 및 경찰관 폭행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장씨 측은 12일 오전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겠다"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영장실질심사는 포기하겠다. 정말 잘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장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피의자와 변호인이 모두 불출석하면서 서면으로 진행된다.
장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도로에서 무면허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접촉사고를 내고, 현장 출동해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을 밀치고 머리를 들이받으면서 조사에 불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에서 장씨를 음주 측정 거부 및 무면허운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사건 당일 기본적 조사만 받고 귀가한 장씨는 그로부터 12일 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서초경찰서는 1일 장씨에게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무면허 운전, 재물손괴(차량 파손), 공무집행방해, 상해 등 5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장씨가 술을 마시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과 식당 주문 내역을 확보해 조사했지만 음주운전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장씨는 올해 4월 부산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고, 지난해에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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