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위한 수어방송의 의무 편성 비율이 현행 5%에서 7%로 높아진다. 이는 영국 BBC보다 높은 수준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미디어 포용 종합계획'을 12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계획대로 수어방송 의무 비율이 7% 이상으로 높아지면 세계 최고 수준인 영국 BBC의 수어 5%, 폐쇄자막(시청자가 원하는 경우 자막 노출) 100%, 화면해설 10%를 웃돌게 된다.
방통위는 지난해 기준 32.3%인 장애인용 TV 보급률도 2025년까지 5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막 크기·위치 조정, 음성 안내 등 장애인방송 특화 기능을 유료방송 셋톱박스에 내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 사업자도 기존 KT에 이어 올해 SK브로드밴드, 내년 LG유플러스로 확대한다.
일반 스마트TV에 내장할 장애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장애인이나 고령층 등 소외계층이 재난정보를 쉽고 빠르게 인지할 수 있게 문자 음성 해설과 수어 등 맞춤형 재난정보 전달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장애 유형이나 학년에 따른 맞춤형 교육 콘텐츠 제작도 늘릴 방침이다. 장애인방송 제작 지원은 실시간 방송에서 주문형비디오(VOD)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비실시간 방송까지, 지상파에서 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3단계에 걸쳐 추진되는 이번 종합계획은 급격한 디지털 전환으로 미디어에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마련됐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은 장애인의 당연한 권리로, 이를 위한 노력은 정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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