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승리한 탬파베이 내리 3연패, 포스트시즌 마감
탬파베이가 보스턴에 미국프로야구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패하면서 최지만(30)의 가을야구도 끝이 났다.
탬파베이는 12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에서 보스턴에 6-5로 패배했다.
4차전은 5-5로 맞선 9회말 승부가 났다. 3차전 13회말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보스턴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크리스천 아로요가 희생 번트로 주자 2루를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상황에서 탬파베이의 결정적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상대의 땅볼 타구를 잡은 탬파베이 3루수 얀디 디아스가 1루 송구를 짧게 해, 1루수 최지만이 미트가 아닌 가슴으로 타구를 막아냈다. 기록으로는 내야 안타가 됐지만, 아쉬운 송구였다. 보스턴은 도루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방향 희생플라이를 치며 끝내기 득점을 뽑아냈다.
1차전을 잡았던 탬파베이는 2~4차전을 내리 패하며 보스턴에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권을 내줬다. 반면 보스턴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고 ALDS에 힘겹게 올랐지만, 양대 리그에서 가장 먼저 ALCS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최지만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달린 무릎 부상 여파로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83경기 출전, 타율 0.229, 11홈런, 45타점, 36득점)으로 주전 지위를 잃었고, ALDS에서도 꾸준한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최지만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3경기서 7타수 2안타 타율 0.286, 1홈런 1타점 1득점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9일 열린 2차전에서는 5-8로 뒤진 6회말에 추격의 솔로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이날 4차전에서는 7회초 대타로 등장해 삼진, 그리고 9회초 1루 땅볼에 그치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꿈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MLB트레이드 루머스닷컴 등 미국 현지에서는 최지만이 내년 연봉으로, 올 시즌(245만 달러)보다 인상된 350만 달러(약 42억 원)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245만 달러를 요구했고 구단은 185만 달러로 맞섰지만, 메이저리그 연봉조정위원회에서 최지만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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