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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짜기' SKT...통신 꼬리표 떼고 M&A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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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짜기' SKT...통신 꼬리표 떼고 M&A 적극 나선다

입력
2021.10.12 14: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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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SKT와 반도체·투자회사 SK스퀘어로 분할
SK스퀘어,?2025년까지 75조 원으로 키운다는 비전
주주가치 제고...올 초 대비 SKT 주가 30% 증가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기존 통신업 중심의 SK텔레콤과 비통신 분야의 유망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할 SK스퀘어로 나뉜다. SK텔레콤이 설립된 1984년 이후, 37년 만에 단행된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따른 새 출발이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SK스퀘어 분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출석 주식 수 기준으로 인적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5%, 주식 액면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6%로,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은 물론 개인 주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다음 달 1일(분할기일)부터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현 SK텔레콤은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을 거쳐 11월 29일에 SK텔레콤,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통신사에 가려졌던 비통신사업을 새롭게 평가받고 통신사 영역을 넘어 새로운 첨단 분야에 대한 투자에도 나서겠다는 취지에서 지난 4월 인적분할을 공식화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해왔던 유·무선통신,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2020년 15조 원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SK텔레콤 산하엔 유·무선통신 사업 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등이 포진한다.

SK스퀘어는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 기업으로 출범한다. 지금까지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에서 축적된 노하우로 현재 26조 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에는 75조 원으로 늘린다는 게 SK스퀘어의 청사진이다. ‘광장’ 또는 ‘제곱’을 뜻하는 사명처럼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SK스퀘어 산하엔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대상으로는 SK하이닉스와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등이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기업 구조 개편을 포함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인적분할 추진을 공식화한 후 5월에는 자사주 869만주(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를 사실상 전량 소각하고, 6월 이사회에서 SK텔레콤-SK스퀘어의 약 6 대 4 인적분할과 5 대 1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SK텔레콤의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약 30% 상승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차별화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겠다"며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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