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면역력 취약한 사람 부스터샷 접종 권고”

면역력 취약계층, 백신 맞아도 중증 가능성 높아
중국산 시노팜·?시노백 맞았다면 부스터샷 해야
면역력 취약한 60세 이상부터 부스터샷 권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워싱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추가 접종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이 11일(현지시간)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전세계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부스터샷을 미뤄야 한다고 호소해온 WHO가 입장을 바꾼 셈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면역력이 중증 이상으로 약화한 사람은 추가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그 이유로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들은 기본적인 백신 접종만으로는 코로나19에 적절하게 대응할 가능성이 낮은데다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문단은 중국산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의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에 60세 이상은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자문단은 각국이 이러한 권고안에 따라 부스터샷 전 코로나19 백신의 2차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이후 면역력이 취약한 고연령층부터 부스터샷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스터샷 권고 대상은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을 비롯해 중국 제약사인 시노팜과 시노백 등 WHO가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백신이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