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FDA 승인 시 한국 정부도 선구매 협상 진행 중
미국 제약사 머크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알약 형태의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FDA가 승인하면 세계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머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입원 위험이 있는 경증~중증 성인을 대상으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몰누피라비르’ 사용 승인을 FDA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머크는 “향후 몇 달간 비상 사용 또는 품목 허가를 위한 신청을 위해 전 세계 규제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크는 지난 1일 세계 각국 코로나19 경ㆍ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몰누피라비르가 입원ㆍ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임상 중간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머크 측은 "아직 전문가 평가를 거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며 FDA 긴급사용신청 계획을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고무적인 결과"라며 "(FDA가) 가능한 한 빨리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해당 치료제는 우리나라 정부가 선구매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주목 받고 있다. 질병청은 머크 외에도 먹는 치료제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미국 화이자와 스위스 로슈와도 선구매를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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