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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베스트셀러 작가 루이즈 페니와 공동 집필한 아프가니스탄 등의 테러 음모를 다룬 추리소설이 12일(현지시간) 출간된다. 테러와 맞서 싸우는 국무장관의 이야기 중 일부는 클린턴 전 장관의 자전적 내용으로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내 경험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AP 통신은 클린턴 전 장관이 공동 집필한 '스테이트 오브 테러'는 엘런 애덤스 미 국무장관이 핵무기와 관련된 국제 테러 음모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500쪽 분량의 추리소설로, 클린턴 전 장관의 자전적 요소가 곳곳에 담겨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주인공 애덤스는 클린턴 전 장관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그랬듯이 한때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인물이 이끄는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깜짝 발탁된 인물이다. 주인공은 핵무기 관련 국제 테러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그려진다. 전임 행정부가 내린 결정을 애덤스는 '사실상 탈레반에 아프가니스탄을 되돌려주며 테러 위험을 높이는 일'로 여긴다. 이 전임 행정부의 에릭 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이에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소설 속 인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니며 오바마 행정부 내 시절을 반영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번 공동 집필은 2020년 3월부터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에서 컨설팅 업무를 하는 스티븐 루빈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사이먼앤드슈스터는 2017년 9월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있었나'를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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