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희 16점 5어시스트 5스틸
원주 DB가 우승후보 수원 KT에 이어 울산 현대모비스마저 잡으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DB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전에서 81-69로 승리했다. 전날 수원 KT를 꺾은 데 이어, 홈 개막전에서도 승수를 추가하며 2연승을 이끈 것이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새 외국인 선수 라숀 토마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연속 결장하며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83-94)에 이어 2연패했다. 현대모비스는 얼 클락이 더블더블(25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뒷받침하지 못하며 연패에 빠졌다.
DB는 이적생 박찬희가 팀을 조율하며 3점슛 2개 포함한 1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을 올렸고, 얀테 메이튼이 21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맹활약했다. 김종규(12점 9리바운드)와 허웅(11점 4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을 이뤘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박찬희는 “상대보다 활동량에서 앞선 것이 승리 요인”이라며 “수비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젊은 선수들과 팀의 에너지 레벨을 올리려 했다.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DB는 1쿼터부터 박찬희를 중심으로 강한 압박 수비로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시작 4분여 만에 13-2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며 리드를 잡았고, 이 후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하며 25-11로 1쿼터를 마쳤다. 박찬희는 1쿼터부터 다양한 공격 플레이를 유도하며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메이튼이 11점을 올렸고, 신인 정호영까지 3점슛 1개를 포함한 5득점하며 코트를 누볐다.
DB는 2쿼터 들어 박찬희에게 휴식을 주며 나카무라 타이치를 포인트가드로 내세웠다. 그러나 조직력이 눈에 띄게 흔들리며 2쿼터 시작 5분여 동안 6득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실책도 6개나 범했다. 그러자 박찬희를 다시 투입했고, 허웅, 김종규 등 주전들도 코트에 다시 내보내며 40-29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DB의 공격력은 불을 뿜었다. 박찬희가 3쿼터 초반 연속 3점포를 꽂으며 10득점했고, 메이튼과 레나드 프리먼 외국인 선수들도 8득점을 합작해 62-50으로 3쿼터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 정성호, 서명진의 3점 슛으로 6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DB에서 허웅의 3점슛과 메이튼, 김종규의 골밑 공격으로 다시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이상범 DB 감독은 “이틀 연속으로 오후 2시 경기를 해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고비처마다 잘 넘겨줬다. 다만 많은 점수 차로 이겼을 때 수비나 기본적인 것을 집중력 있게 가져갔으면 좋은 분위기로 갔을 텐데 그 점은 아쉽다”며 “2연승을 이끌어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으며 다음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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