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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에 독일 '6·25전쟁 참전기념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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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에 독일 '6·25전쟁 참전기념비' 들어선다

입력
2021.10.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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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 22개국으로 늘어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 세워져 있는 6·25전쟁 참전국 기념비. 전쟁기념관 제공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 세워져 있는 6·25전쟁 참전국 기념비. 전쟁기념관 제공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6ㆍ25전쟁 의료지원국인 독일의 참전기념비가 들어선다.

전쟁기념관은 “15일 주한독일대사와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제막식이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기념비에는 독일의 참전 내용과 참전 용사에게 바치는 글인 ‘통일과 정의의 자유’가 독일어와 한글로 새겨졌다.

1954년 한국에 파견된 서독 적십자 야전병원은 그해 5월부터 1959년 3월까지 24만 명 이상의 환자를 수용, 치료했다. 그러나 정전협정 체결(1953년 7월) 뒤에 지원이 이뤄졌다는 이유로 ‘6ㆍ25전쟁 의료지원국’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계기로 이들의 활약상이 재조명 받게 됐다. 당시 문 대통령이 독일 6ㆍ25전쟁 의료지원단 엔지니어로 활동했던 칼 하우저씨를 만나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독일의 헌신에 감사를 표한 것이다.

이후 국방부는 군사편찬연구소에 독일의 6ㆍ25전쟁 의료지원 활동 역사를 재평가하는 연구를 의뢰했고, 학계 고증을 통해 2018년 6월 독일을 의료지원국으로 추가 지정했다. 비록 독일의 지원 활동은 정전 이후였지만 한국에 야전병원을 지원하겠다는 의사 표명은 전쟁 중이던 1953년 5월 유엔본부에 했고, 유엔군 산하 의료기관에서 일했다는 점이 반영됐다.

현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는 참전국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기 위해 6ㆍ25전쟁 참전 21개국(전투지원 16개국 및 의료지원 5개국)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이번에 독일이 추가돼 기념비는 22개로 늘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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