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와 인터뷰 중 작심 비판
"허위 정보 차단 실패, 진실에 반하는 편향성 보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가 페이스북을 향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레사는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허위 정보 차단에 실패했고, 실체적 진실에 반하는 편향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사실보다 분노와 증오가 뒤섞인 거짓말 확산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탐사 전문 매체 '래플러'를 이끌며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 보도에 앞장서 온 레사는 전날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와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레사는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 뉴스 콘텐츠 유통 채널이 됐지만 사실에서 멀어져 있고, 저널리즘 측면에서도 편향성을 띠고 있다"며 "사실 없이는 진실을 가질 수 없고 신뢰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게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최근 비도덕적으로 이익을 추구했다는 내용의 내부 고발이 나와 곤경에 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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