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당시 김치 요리 책자 선물받아 기뻤다"
이전부터 레시피 찾아 직접 김치 담가 먹어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주영한국대사관을 찾아 김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수 김치를 담가 먹을 정도로 김치 애호가라는 ‘깜짝 고백’도 했다.
10일(현지시간) 주영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건 주영 한국 대사 초청으로 지난 4일 대사관을 방문해 오찬을 가진 메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로 즐긴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한국 방문 이전부터 요리법을 찾아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곤 했는데, 방한 당시 김치 담그는 법을 설명한 책자를 선물로 받아 아주 기뻤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는 정도는 아니지만, 맛있고 건강에 좋은 음식이어서 남편도 잘 먹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영국 주요 언론도 김치를 주목하고 있다. 김치를 담그는 방법, 김치를 이용한 요리법 등에 대한 기사를 내보내는 식이다. 예컨대 일간 인디펜던트는 7일 “김치볶음밥은 남은 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 히어로 저녁 식사”라며 레시피를 소개했다. 일간 더타임스도 분노를 다루기 위해선 발효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면서 그 예시로 김치를 포함시켰다. 또, 정통 김치를 넘어서 김치와 고추장, 꿀이 들어간 핫도그나, 김치-렌틸콩 스튜와 같은 응용 요리도 현지 언론에 종종 등장한다. 영국 현지에서 김치가 점점 대중화하고 있는 셈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전임자인 메이는 영국 보수당 소속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리로 재임했다. 퇴임 후인 지난해 9월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외빈이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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