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엔 인권이사회 47개국 결의안 채택
각국 환경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
3년 임기 특별 보고관도 임명
"기후 위기와 인권 위기 연결 돼 있어"
WHO, 연간 1,370만 명 환경 문제로 목숨 잃어
유엔 인권이사회가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한 권리를 기본 인권으로 처음 인정했다.
47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인권이사회는 8일(현지시간) ‘안전하고 깨끗하며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에 관한 인권’ 결의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43개국, 기권 4개국으로 통과시켰다. 기권한 국가는 중국과 인도, 일본, 러시아이며 반대한 국가는 없었다.
이에 따라 인권이사회는 각국에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보호 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기후 위기가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할 특별 보고관을 임명하기로 했다. 임기는 3년이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에 대한 인권을 인정하는 것은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마시는 물, 먹는 음식 등 사람과 지구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인권이사회가 기후 위기와 인권 위기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인정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의가 다음달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매우 중요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COP-26)에서 더 많은 사람이 이러한 접근법을 받아들이는 데 자극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의 24%, 연간 약 1,370만 명이 대기오염 및 화학 물질 노출과 같은 환경 문제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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