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고등부만 참여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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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회 전국체전 개막식이 열린 구미시민운동장 단상에서 한복 차림의 내빈들이 입장하는 선수들을 환영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회식이 8일 오후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연기됐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아 고등부대회로 축소해 열린다. 개회식도 내빈과 선수ㆍ임원 등 900여 명의 최소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대회는 17개 시·도에서 41개 종목에 1만430여 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14일까지 열린다. 당초 2만6,000여 명의 40%도 안 되는 규모다.
개회식은 구미무을농악의 길놀이와 환영공연 등 지역예술단의 사전공연, 오프닝 영상, 선수단 입장, 내빈축사 및 선수 선서, 주제공연, 성화점화, 축하가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등 내빈들은 경북 상주시에 있는 한국한복진흥원이 8가지 색으로 만든 한복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개회식 참가 선수단도 당초 시ㆍ도별 120명에서 20명씩 입장했다.
참가 인원과 구성뿐 아니라 프로그램도 ‘코로나19형’으로 진행됐다. 스포츠 행사 개ㆍ폐회식 단골메뉴인 그라운드 중심 대형 매스게임이 사라졌다. 대신 ‘미디어와 영상, 상징 퍼포먼스’로 구성해 코로나 시대 대중 행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최종 성화 봉송은 구미 출신 독립운동가인 고 장진홍 의사의 손자 장상철옹과 6·25 참전용사인 김화출옹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성화는 코로나 영웅 의사, 간호사와 미래 영웅인 구미지역 초등생의 손을 거쳐 예천 출신인 도쿄올림픽 2관왕 김제덕 선수와 한국 여자 양궁의 원조 신궁인 김진호 한국체대 교수의 손을 통해 성화대에 점화됐다.
식후 행사로 구미 출신 가수 황치열과 역주행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한 번의 순연과 고등부만 참석하는 축소 개최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간 이번 대회는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불가피하게 규모와 종목을 줄이게 되어 아쉬움이 무척 크지만, 국민들이 우리 선수들을 아끼는 마음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며 "새로운 경북,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화합과 희망의 축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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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회 전국체전 개막식이 8일 오후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가운데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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