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모' 주역들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2 제공
박은빈과 로운의 '연모'가 KBS표 청춘 사극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호흡으로 보는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8일 KBS2 새 월화드라마 '연모'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송현욱 감독과 박은빈 로운 남윤수 최병찬 배윤경 정채연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인해 남장한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KBS 웰메이드 청춘 사극 계보 이을까.
KBS는 그간 '성균관 스캔들' '구르미 그린 달빛' '녹두전 등 웰메이드 청춘 사극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통쾌한 활극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달이 뜨는 강'으로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명가의 저력을 톡톡히 입증했던 터다. 이에 '연모'가 이 계보를 이을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연모'는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 로맨스 연출 장인 송현욱 감독이 연출을,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한희정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이에 신비로운 궁중 로맨스에 송 감독만의 연출력과 영상미가 어우러질 예정이다. 송현욱 감독은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사극이 될 것"이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모' 주역들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2 제공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두고 박은빈은 "관계성이 맛집이다. 각 인물들이 입체적이다. 또 4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예쁜 계절을 다 담았다. 모든 장면이 명장면일 것", 로운은 "사실 대사나 지문에 갇히기 쉽다. 막상 촬영을 하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왔다. 사랑이 커지는 과정이 작품의 키 포인트"라고 짚었다.
관계성을 자부할 만큼 두 사람의 호흡도 좋았다. 먼저 로운은 박은빈에 대해 "좋은 배우다. 같이 호흡할 수 있다는 게 큰 행운"이라 애정을 과시했다. 이를 들은 박은빈 역시 "저도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 또래 친구를 만났다. 로운은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줄 안다. 큰 열정을 갖고 있다. 촬영할 때마다 든든하다. 호흡은 '최상'"이라면서 화답했다.
박은빈X로운의 연기 변신 어떨까
박은빈은 여자란 치명적 비밀을 숨긴 왕이라는 설정을 온몸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내려놓고 냉철하고 이지적인 아우라를 발산한다. 사극에 도전한 로운 역시 이번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과감히 넘는 사내 대장부의 호기로운 에너지를 예고했다.
'남장 여자', 문무를 모두 겸비한 완벽한 왕재를 표현해야 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을 터다. 박은빈은 "역사적 사실 자체가 남자들이 왕을 했다. 여자가 왕이라는 설정을 두고 배우로서 얼마나 시청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지가 큰 과제였다. 연기를 하면서 선례가 없던 역할이기에 서먹스러웠다. 남자 여자 이분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캐릭터로 이해했다. 남자인 척을 하기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연모' 박은빈 로운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2 제공
송현욱 감독은 박은빈의 캐스팅을 두고 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촬영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면서 "'연모' 기획 단계부터 대한민국 여배우 중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화면에 담겼을 때 개연성을 연기할 수 있을까. 여배우들에게 이 대본을 전달했을 때 받아들여질까 싶었다. 박은빈과 처음 만났을 때 제게 여러 질문을 했다. 너무 당당하게 자신이 있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됐다' 싶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비밀을 지키려는 자들과 이를 세상에 드러내려는 자들의 치열한 수싸움 속에서 꽃피울 아련한 로맨스가 작품의 핵심 서사다.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왕세자 이휘 역의 박은빈, 로맨틱한 비주얼과 연기로 여심을 꽉 잡은 왕세자의 스승 정지운 역의 로운을 비롯해, 남윤수 최병찬 배윤경 정채연 등 안방극장을 청춘 에너지로 가득 채울 배우들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처럼 다양한 색채로 청춘 사극을 그려낼 '연모'는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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