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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 문화' 강조하던 카카오, 창사 이래 첫 임원 직급 도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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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 문화' 강조하던 카카오, 창사 이래 첫 임원 직급 도입 왜?

입력
2021.10.07 14:53
수정
2021.10.07 15:0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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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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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조해 온 카카오가 처음으로 임원 직급을 도입했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1일 자로 미등기 임원 10명을 발령했다. 홍은택 커머스사내독립회사(CIC) 대표·권대열 최고관계책임자(CRO)·정의정 최고기술책임자(CTO)·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이성호 최고재무책임자(CFO)·김택수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강형석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김연지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이다.

카카오는 창사 이후 상법상 필수 임원(등기이사·사외이사)인 7명을 제외하고 미등기 임원과 직원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커지고 각 조직의 권한과 책임의 분산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당 업무 부문에 대해 책임을 짊어질 임원 직급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는 게 임원 직급 도입에 대한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업 확대와 조직화, 체계화에 따라서 업무의 권한과 책임을 맡게 되는 미등기 임원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하고 작년 말부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미등기 임원은 본인이 보유한 자사 주식에 대해 수시 공시 의무를 갖는다. 사업보고서 등 정기 공시에서도 이들의 현황과 경력, 보유 주식 수, 임금 평균치 등이 따로 공개된다.

네이버의 경우 2017년 1월 수평적 문화와 소통 중시의 명목으로 임원 직급을 폐지했다가 2년여 만인 2019년 3월 '책임 리더'라는 이름으로 부활시켰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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