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물리학자 케이티 맥이 쓴 '우주는 계속되지 않는다'
지구에서 6,000광년 떨어진 나선 은하인 NGC 4414. 위키피디아
세상 만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는 걸 우리는 안다. 빅뱅과 함께 시작한 우주도 언젠간 끝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는 어떻게 끝이 날까. 천체물리학자 케이티 맥은 우주를 연구하는 수많은 학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면서 우리 우주의 종말이 어떤 모습일지 파고들었다. 그중 가장 유력한 다섯 시나리오인 빅 크런치, 열 죽음, 빅 립, 진공 붕괴, 바운스를 일반 대중이 이해할 수 있게 쉽게 풀어 소개한다.
우주가 빅뱅으로 시작했고 지금도 팽창하고 있다면 언젠간 팽창을 멈추고 수축하는 대재앙이 펼쳐질지 모른다. 이웃 은하가 점점 다가오면서 우리 은하와 충돌하게 되고 우주는 대혼돈에 빠질 것이라는 것이 빅 크런치 이론이다. 우주가 계속 팽창하면서 빈 곳이 점점 많아지고 에너지가 점차 흩어지면 모든 물질들 역시 뭉치지 못하고 흩어지게 될 것이라는 열 죽음 시나리오도 있다.
우주는 게속되지 않는다·케이티 맥 지음·하인해 옮김·까치 발행·264쪽·1만6,000원
빅 립 이론은 우주가 가속 팽창을 거듭하면서 우주의 구조물들이 팽창하는 압력에 시달리다 폭발하고 우주의 모든 물질이 산산이 부서지게 될 거라고 설명한다. 진공 붕괴는 말 그대로 빛보다 빠른 속도로 진공 상태가 붕괴하며 우주가 사라진다는 것. 끝으로 바운스 이론은 우주들이 서로 멀어지다가 마주치고, 반동 즉 바운스를 일으켜 모든 걸 파괴하면서 새로운 빅뱅을 시작할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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