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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은 '위드 코로나' 전도사... "반드시, 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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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은 '위드 코로나' 전도사... "반드시, 가야 할 길"

입력
2021.10.07 09:00
수정
2021.10.07 09: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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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한 번꼴 '위드 코로나' 언급
"10월 말 반드시 위드 코로나"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도사를 자처한 듯 연일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10월 말 반드시 방역 체계를 전환하겠다"며 분위기를 잡는다.

자영업자 고통 걱정에... "반드시 위드 코로나"

김 총리는 6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달 연휴가 계속돼 코로나19 확진자가 느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후폭풍으로 하루 확진자가 2,000명대를 넘나들고 있지만,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는 뜻이다.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위드 코로나를 공식화한다는 것이 정부의 잠정 목표다.

김 총리는 일일 확진자 수에 가려진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본다고 한다.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한계에 몰린 터라 김 총리의 마음도 급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일주일간 김 총리는 '위드 코로나'를 이틀에 한 번꼴로 입에 올렸다. “전 국민 백신접종 70% 완료와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을 만들어 적극 실천하겠다”(1일 페이스북) “전문가들도 동의하듯 위드 코로나는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9월 28일 중앙대책본부회의)이라면서다.

김부겸 총리가 지난달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인 강원도 속초시 속초청년몰 상점을 찾아 둘러보며 방역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총리가 지난달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인 강원도 속초시 속초청년몰 상점을 찾아 둘러보며 방역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해 하루 확진자 3,5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병상 확보에 나섰다. 방역 체계 전환을 10월 내에 실현하기 위해 2차 백신 접종 일정도 1~2주 앞당겼다. 주요 방역 지표를 ‘확진자’에서 ‘위중증률ㆍ치명률’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내년 대선 불출마... "정치적 유불리보다 현안 해결"

김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정책의 ‘교통 정리’도 하고 있다. 그는 자영업자ㆍ소상공인들의 손실 보상 범위에 대해 “손실액을 전액 다 보상하기는 어렵다. 일정 부분 상한선과 하한선은 둘 수밖에 없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범위로 제한이 필요하다"고 했다.

백신 패스에 대해서도 “도입해야 하지만, 개인적 사정이나 신체적 조건 때문에 백신 접종이 어려우면 예외를 둘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접종자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백신 패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미접종자 역차별 논란 와중에 김 총리가 '조건부 도입'이라고 정리한 것이다.

김 총리는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예민한 현안을 피하지 않고 시원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란 뜻이다. 정부 관계자는 "10월 말 위드 코로나 전환이 김 총리의 각오"라며 "논란을 두려워해 시간을 끌기보다 일단 큰 결정을 내리고 부작용을 보완하는 것이 김 총리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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