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와 인플레·부채 증가 우려에 7월보다 소폭 하향 전망
백신 접종률 낮은 국가에 지원하지 않으면 향후 5년간 5조3,000억 달러 손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7월 IMF가 예상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6%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코니 대학이 마련한 행사의 화상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 부채 위험 증가, 코로나19 백신 접근성에 따른 국가간 성장률 전망 차이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7월 전망치보다 소폭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 7월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3.2% 역성장했지만 올해는 6% 성장하며 견고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 여름 전세계 많은 지역에서 델타 변이의 급증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악화했다면서 IMF 전망이 다소 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IMF의 새 전망치는 다음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 연차총회 때 공개된다.
특히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의 성장률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나라에서 낮은 백신 접근성과 제한된 정책 대응으로 성장률이 악화하고 있다”며 “부유한 나라들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으면 향후 5년간 5조3,000억 달러의 글로벌 총생산 손실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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