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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조건' 토스뱅크 출범 … 고객 몰려 접속 지연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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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조건' 토스뱅크 출범 … 고객 몰려 접속 지연되기도

입력
2021.10.05 17:10
수정
2021.10.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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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 사전신청자 중 1만 명 서비스 개시
이달 중 100만 명 모두 서비스 사용 가능할 듯
고객 몰리면서 오전 중 접속 지연되기도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5일 온라인 출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토스뱅크 제공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5일 온라인 출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토스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5일 정식 출범했다. ‘연 2%’ 예금통장과 최대 ‘2억 7,000만 원’까지 가능한 신용대출로 무장한 토스뱅크는 이날부터 사전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순차적인 서비스 개시에 나섰다. '대출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에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앱 접속이 일시 지연되는 등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토스뱅크는 이날 총 1만 명의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사전신청을 받은 고객(약 100만 명) 중 선착순으로 1%만 선별한 규모인데, 자신의 서비스 개시 여부를 미리 알고자 접속한 고객들이 몰리면서 오전 중 앱 접속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미리 대비한 상황이지만, 예금·대출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이달 중 사전신청자 모두에게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토스뱅크 캡처

토스뱅크 캡처

토스뱅크는 인기 비결인 '연 2% 예금이자’ 등 파격적인 조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연 2%는 다른 은행 대비 높지만, 현재 조달 금리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며, 충분히 감당 가능한 비용구조”라고 밝혔다. '토스뱅크 통장'은 넣기만 해도 만기·최소 납입 금액과 상관없이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다른 인터넷은행들과 비교하면 최대 1.8%포인트나 금리가 높다.

신용대출 한도와 금리 역시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은 최저 연 2.76%에서 최고 연 15%의 단일 상품으로, 대출 한도는 2억7,000만 원에 달한다. 토스뱅크 역시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에 협조한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인터넷은행이 최대 한도를 5,000만 원까지 축소한 것과 달리 연소득 이내 범위에선 최고 한도로 대출이 가능하게 했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출범 취지인 중금리 대출 목표치 달성 가능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홍 대표는 "비금융 대안 데이터를 포괄하는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토스뱅크가 올해 말까지 채워야 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9%로, 20%대 초반에 머무른 다른 인터넷은행들과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인터넷은행들 역시 출범 초 자신감과는 달리 중금리 대출 취급 규모가 기대 대비 낮은 성과를 기록 중”이라며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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