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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백사마을'에 연탄 2000장 기부한 주인공,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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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백사마을'에 연탄 2000장 기부한 주인공, 알고 보니…

입력
2021.10.05 13:25
수정
2021.10.05 13:3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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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 연탄 2000장 기부
부산 신발업체 '나르지오' 임옥순 회장 직접 배달도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 연탄 2,000장을 기부한 뒤 직접 배달을 하고 있는 임옥순(왼쪽) 나르지오 회장. 나르지오 제공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 연탄 2,000장을 기부한 뒤 직접 배달을 하고 있는 임옥순(왼쪽) 나르지오 회장. 나르지오 제공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의 밥상공동체 서울연탄은행에 연탄 2,000장이 들어왔다. 백사마을은 1967년부터 재개발 정책으로 인한 정부의 강제이주정책 때문에 용산, 청계천 등의 판자촌에 살던 사람들이 이주해 수십 년째 살고 있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다. 이곳 주민들을 위해 기능성 신발업체인 나르지오가 연탄을 기부한 것이다.

부산지역 향토 신발 업체인 나르지오의 임옥순 회장과 직원들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임 회장과 직원들은 연탄 기부에 이어 기부한 연탄 2,000장을 직접 지고 날라 독거 노인과 저소득가구 등에 배달했다.

임 회장은 평소 틈날 때마다 양로원이나 고아원, 장애인 시설 등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에 물품 등을 후원하면서 이들을 직접 찾아 선행을 베풀어 오고 있다. 2019년 부산시가 선정한 ‘한국을 빛낸 2019년 대한민국 참봉사인 대상’(사회복지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탄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함께 모이는 연탄배달 봉사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연탄후원도 함께 줄었다”면서 “연탄후원과 봉사 손길이 뚝 끊겨 힘든 시기에 연탄 기부와 함께 배달 봉사에 직접 나선 나르지오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옥순 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고통 받는 소외 계층의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연탄 후원이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가구 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후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르지오워킹화는 부산의 향토 기능성 건강신발 브랜드로 지난달 개점한 성남 중앙시장점을 포함해 국내 123개 단독매장이 있고 이달 중순에는 전북 익산 북부시장점이 신규 개점한다. 또 미국 LA, 뉴욕, 시카고 등에 19개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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