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등학교 중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과밀학급’ 비율이 15%가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목동·노원 지역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신입생 학교 배정 때 이들 지역 학교 학생 수를 조정할 방침이다. 일부 학부모 반발도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이런 내용의 ‘과밀학급 해소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고,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학습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과밀학급 비중은 전체 학급 중 15%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서울 1,316개 초?중?고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3.8명으로 교육부의 과밀학급 기준인 28명보다 훨씬 낮다. 그러나 강남 등 일부 지역의 특정 학교 쏠림 현상으로 서울 전체 3만4,772개 학급 가운데 과밀학급은 5,457개(15.7%)에 달한다. 한 학년이라도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28명 이상인 학교는 292개교(22.2%)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과밀학교의 81.9%에 달하는 239개교, 과밀학급의 82.5%인 4,504학급의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특별교실의 일반교실 전환, 교실 증축, 모듈러 교사(이동형 임시 교사) 설치 등 ‘학급 증설’을 통해 55개 학교(1,284학급)의 과밀 문제 해소를 추진한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로 98개교(1,550학급)의 과밀학급은 자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남 등 86개교 신입생 분산 배치
특히 시교육청은 밀집도가 높은 학교 86개교(1,680학급)의 경우 신입생 일부를 인근 학교로 분산 배치할 예정인데 이 경우 일부 학생, 학부모의 반발도 예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25년 자사고,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때 배정 조정 폭이 클 것”이라며 “민원이 최소화할 수 있게 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과밀학급 해소 방안에 포함되지 않은 53개교(18.1%) 953학급(17.5%)에 대해서는 학교 개축 또는 학급 증설 등을 두고 학교와 협의를 이어간다. 53개교 중 32개교가 사립 초등학교인 점을 고려해 이들 학교 학생 정원을 학급당 28명 미만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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