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야구장 건립 위해 내년 주경기장 철거
올해 기록화 사업 대상 선정...시민기증 캠페인
대전시가 내년에 철거하는 한밭종운동장(한밭운동장)과 관련된 자료를 기증받는다. 반세기 이상 대전시민들과 함께 해 온 한밭운동장의 역사와 추억을 종합해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대전시는 10월 한달 간 한밭운동장과 관련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기증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캠페인은 철거를 앞둔 한밭운동장을 올해 기록화 사업(도시기억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한데 따른 것이다.
한밭운동장은 중구 대종로 일원 25만4,765㎡ 부지에 경기장 면적 7만1,745㎡ 규모로 1964년 조성됐다. 주경기장(축구장), 충무체육관, 다목적체육관, 야구장(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정구장, 실내수용장, 씨름장, 게이트볼장, 육상보조경기장, 로울러(빙상) 스케이트장 등의 경기장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주 경기장은 축구장과 400m 트랙 8레인을 갖추고 있는데, 대전시는 이 곳을 허물고, 대전 연고 프로야구팀인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을 건립하기 위해 내년 3월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시는 입장권을 비롯해 홍보물, 트로피, 유니폼, 운동기구, 사진, 기념품 등 한밭운동장 내외 행사를 추억할 수 있는 모든 물건을 기증받는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기증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기증받는 자료를 심사 및 고증해 역사자료로 보관·활용할 예정이다. 원본 자료 기증이 어려울 경우에는 사본(사진, 스캔 등)으로 기증해도 된다. 자료를 기증한 시민에겐 증서와 함께 소정의 답례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임재호 시 문화유산과장은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서랍 안에 고이 잠들어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역사자료로 재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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