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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앞둔 한밭운동장 추억 기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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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앞둔 한밭운동장 추억 기증하세요"

입력
2021.10.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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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야구장 건립 위해 내년 주경기장 철거
올해 기록화 사업 대상 선정...시민기증 캠페인

한밭종합운동장 전경. 대전시 제공

한밭종합운동장 전경.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내년에 철거하는 한밭종운동장(한밭운동장)과 관련된 자료를 기증받는다. 반세기 이상 대전시민들과 함께 해 온 한밭운동장의 역사와 추억을 종합해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대전시는 10월 한달 간 한밭운동장과 관련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기증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캠페인은 철거를 앞둔 한밭운동장을 올해 기록화 사업(도시기억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한데 따른 것이다.

한밭운동장은 중구 대종로 일원 25만4,765㎡ 부지에 경기장 면적 7만1,745㎡ 규모로 1964년 조성됐다. 주경기장(축구장), 충무체육관, 다목적체육관, 야구장(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정구장, 실내수용장, 씨름장, 게이트볼장, 육상보조경기장, 로울러(빙상) 스케이트장 등의 경기장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주 경기장은 축구장과 400m 트랙 8레인을 갖추고 있는데, 대전시는 이 곳을 허물고, 대전 연고 프로야구팀인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을 건립하기 위해 내년 3월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시는 입장권을 비롯해 홍보물, 트로피, 유니폼, 운동기구, 사진, 기념품 등 한밭운동장 내외 행사를 추억할 수 있는 모든 물건을 기증받는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기증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기증받는 자료를 심사 및 고증해 역사자료로 보관·활용할 예정이다. 원본 자료 기증이 어려울 경우에는 사본(사진, 스캔 등)으로 기증해도 된다. 자료를 기증한 시민에겐 증서와 함께 소정의 답례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임재호 시 문화유산과장은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서랍 안에 고이 잠들어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역사자료로 재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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