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 승인'해 연내 공급 목표 협상 중

미국 제약사 머크가 공개한 실험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사진. 머크는 1일(현지시간) 임상시험 결과 자사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감염자의 입원율 및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였다면서 당국에 사용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닐워스=AP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연내 들여오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빠르게 ‘특례 승인’해, 자국 내에서 올해 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달할 방침이다. 집에서도 복용할 수 있는 내복약은 백신 접종과 함께 코로나19 대책의 ‘두 바퀴’가 되는 비장의 카드로 기대된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머크의 이 약은 하루 2회 5일간 복용하면 체내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중증화를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증에서 중증 등 환자 약 800명에 대해 분석한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위약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14.1%가 중증화해 입원 또는 사망했지만 몰누피라비르를 투여한 그룹에서는 7.3%가 입원하고 사망자는 없었다.
머크는 이달 중 임상시험을 마치고 빠르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하고, 일본 후생노동성에도 제조판매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미 정부는 이미 머크와 170만 회분 12억 달러어치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머크 외에도 스위스 로슈, 미국 화이자 등 초대형 제약사들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시오노기제약 역시 먹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9월 말 최종단계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연내 실용화가 목표다. 일본에선 현재 ‘항체칵테일 요법’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먹는 방식이 아니라 링거로 주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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