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시도 전망,?FA시장 최대어??
영입구단, 46억 보상장벽 부담
양현종(33)이 빅리그 도전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소속 구단인 텍사스와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고 사실상 국내 복귀가 예측되고 있어, 이번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떠오를 전망이다.
양현종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텍사스 구단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한 지 약 7개월여만의 귀국이다. 양현종은 취재진과 만나 “결과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야구를 배웠고, 좋은 선수들 만나서 좋은 경험을 했다. 금전적인 것과 바꿀 수 없는 경험을 했고,1년 전으로 돌아가도 고민하지 않고 도전했 것”이라고 귀국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신분으로 메이저ㆍ마이너리거 신분에 따라 연봉을 다르게 받는 스플릿 계약 형태로 텍사스에 입단,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2경기(선발 4차례, 불펜 8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35.1이닝)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휴스턴전에서 구원투수로 2.1이닝(2실점)을 던진 뒤 텍사스에서 지명할당돼,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시즌을 마쳤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텍사스 투수 30명을 평가하면서 양현종을 가장 낮은 등급인 F로 분류했다. 양현종은 “처음 떠날 때부터 도전하는 입장이었고,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지난 1년은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내년에 마운드에서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야구계에선 양현종이 비록 빅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국내 무대에선 두 자릿수 승수 보장이 가능한 선수로 꼽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한 팀으로 전력을 급상승시킬, 매력적인 선수라는 평가다.
그러나 운신의 폭이 좁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현종을 영입하는 구단(KIA 제외)은 그의 내년 연봉 외에, 원소속 구단인 KIA에 전년도 그의 연봉의 200%인 46억 원 등을 보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적보다는 KIA와의 협상이 우선시 되는 이유다. KIA 측은 “양현종 영입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그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현종은 “KIA 친한 직원, 선수들과 안부 문자는 주고받았지만, 거취나 계약 등 무거운 얘기는 하지 않았다”며 “한국 시즌이 끝나지 않아 이슈가 되고 싶지 않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거취를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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