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3)와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인비와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돌체 호텔 시뷰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박인비와 고진영은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14언더파 199타의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돌아갔다. 2019년 2월 ISPS 한다 빅오픈 이후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2라운드까지 2타 차 공동 선두였던 고진영과 박인비는 이날 중반 이후까지도 선두를 지키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14언더파까지 치고 나갔고, 세계랭킹 3위 박인비도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고진영이 보기만 1개를 적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박인비도 버디와 보기 1개씩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 사이 부티에가 치고 나갔다. 고진영, 박인비에 5타나 뒤진 공동 10위로 라운드를 시작한 부티에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후반에도 16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약 2m 거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단독 1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박인비와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퍼트에 나란히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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