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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유일'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 LG CNS…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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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유일'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 LG CNS…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선보일 것"

입력
2021.10.05 13:30
수정
2021.10.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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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이관복 마이데이터추진단장 인터뷰
"비금융정보 모아 초개인화 서비스 열겠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스마트폰 전용 마이데이터 응용소프트웨어(앱)에 알림 메시지가 뜬다. 건강검진 분석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하체 근육량이 30대 남성 기준을 밑돈다며 맞춤형 식단과 운동 리스트를 알려준다.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니 운동 방법을 다룬 동영상 콘텐츠로 바로 연결된다. 추천 영양제를 사려고 하자, 통신사 포인트로 살 수 있는 매장 리스트도 한눈에 보여줬다.

마이데이터 시대…"정보 이용 패러다임 전환"

이는 LG그룹의 정보통신(IT) 서비스 계열사 LG CNS가 정부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허가권을 따낸 뒤 앞으로 선보일 서비스로 소개한 내용 중 일부다.

지난해 8월 관련 법 통과 후 45개 기업이 사업 인가를 받았는데, IT 기업으로는 LG CNS가 유일했다. 업계에선 금융사와 핀테크(금융+기술) 회사가 대부분인 마이데이터 사업에 LG CNS가 진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관복 LG CNS 마이데이터사업추진단장이 지난달 3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 CNS 제공

이관복 LG CNS 마이데이터사업추진단장이 지난달 3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 CNS 제공

LG CNS 마이데이터사업추진단 이관복 단장은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 "마이데이터로 그간 활용할 수 없었던 개인 금융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돼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새 패러다임이 열렸다"며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갖춘 LG CNS가 기존 사업자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기관에 흩어진 개인 관련 정보(금융·상품 주문내역)를 개인의 동의를 받아 기업이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철저히 개인의 특성에 맞춘 서비스가 가능해 일명 '초개인화 비즈니스'로도 불린다.

"전에 없는 디지털 헬스케어 선보일 것"

지난해 8월 관련 법 시행으로 마이데이터 산업이 열리긴 했지만 소비자의 체감도는 낮다. 금융사들이 금융 관련 정보를 이용한 개인자산 관리 서비스 등을 내놨지만, 아직은 금융사 예·적금 현황을 보여주는 수준에 그쳐서다.

이 단장은 비금융 정보를 얼마나 많이 결합하느냐가 초개인화 서비스의 관건이 될 거라고 봤다. 법이 허용한 금융정보 위에 건강, 유통 같은 비금융 정보를 얹어야 개인에 대한 360도 분석이 가능해지고, 그만큼 완성도 높은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데이터 개념도. 자료=금융보안원

마이데이터 개념도. 자료=금융보안원

이에 LG CNS는 비금융 데이터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여러 기업과 '데이터 동맹'을 맺을 계획이다. 최근엔 헬스케어 전문회사 GC녹십자헬스케어와 1,400만 명의 통신 가입자를 보유한 LG유플러스와 첫 제휴를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령 LG CNS의 마이데이터 앱을 설치한 A씨가 본인의 건강검진 정보 수집을 허용하면, CNS는 A씨를 분석한 자료를 제휴 회사에 보내고 제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A씨에게 맞는 건강목표와 식이요법을 안내해주는 식이다.

결국 LG CNS는 일종의 마이데이터 포털을 만들어 개인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중개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단장은 "데이터 동맹이 늘어날수록 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며 "고객은 한 번만 가입하면 동맹에 가입된 모든 기업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받는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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