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사이 기습 폭우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토요일인 2일은 중부와 남부 등 일부 지역에선 오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겠으나 낮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를 전후로 서울 지역에 강한 돌풍을 동반한 비가 갑작스럽게 내렸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강한 구름대가 발달해 경기 동쪽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형태를 보였다"며 "서울 강수량은 20㎜ 안팎을 기록했고 바람은 순간 풍속 초속 27m로 강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는 전날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서울과 인천 등에서 18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 아파트 재건축 공사장에선 15m 높이의 타워크레인 지지대가 꺾였다는 소방 신고가 들어왔다. 종로구 행촌동 주택가에선 2m 높이 담장이 무너져 주번 전선이 내려앉기도 했다. 소방 관계자는 "인명 피해는 없었고 바로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은 오전까진 비가 내리는 등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경기남부와 강원남부, 충청권, 전북북부, 경북북부, 전북남부 강수량은 5~30㎜로 예상된다.
낮부터 맑아져 최고 기온은 24~31도로 예보됐다. 서울이 26도, 인천 24도, 춘천 26도, 강릉 26도, 대전 27도, 대구 29도, 부산 28도, 전주 28도, 광주 29도, 제주 27도 등이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 기온 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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