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차기 사무총장 공식 입후보
정부, TF 꾸려 적극 지원할 방침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국제노동기구(IL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선되면 ILO 최초의 여성 총장에 이름을 올린다.
외교부와 고용노동부는 1일 “정부가 ILO 신임 사무총장 입후보 마지막 날인 이날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기구 사무국에 강 후보자의 등록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ILO는 국제기구 중 유일한 노ㆍ사ㆍ정 3자 협의체다. 수장인 사무총장 선출 역시 이사회에 속한 28개국 정부 대표와 각 14명인 노동자ㆍ사용자 대표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결정된다. 강 전 장관과 맞붙을 후보는 총 4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토고, 프랑스, 호주에서 각각 도전장을 냈다. 후보들은 선거운동과 청문회를 거친 뒤 최종 투표에 부쳐진다.
정부는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강 전 장관의 전문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은 정부 및 유엔에서 다년 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ILO의 핵심 의제를 주도할 리더십과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전 세계 취약 노동자에 대한 차별 해소와 괴롭힘 근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포용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강 전 장관의 ILO 사무총장 당선이 ‘노동 선진국’으로서 한국의 위상과 직결된다고 보고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선거운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강 전 장관이 당선될 경우 여성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 ILO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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